선생님~!안녕하세요

지금제가어떻게해야 할지 도와주십시오 전화상담도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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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기 위해 매번 많은 노력과 신경을 쓰면서 최선을 다하려 수고하는 어머님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이쁜 내 아이가 점차 밖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죠.

이 과정에서 생각보다 거친 아이들이나 어른들의 반응도 보게 되고요. 

어머님이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당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많으시네요.

그렇다고 아이가 보기에 심하게 억울할만큼 큰 일들은 아니었으니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

그래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부모로서 더 아이에게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일거에요.

아이의 기질도 존중해야 하듯 엄마의 성향도 존중받아야 해요.

내향적인 엄마의 성향이 매번 나서서 하는 게 힘드실 수 있어요.

차라리 아이가 스스로 대응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게 더 나으실 수 있습니다. 

36개월부터 외부 활동이 시작되고 그 이전에 부모의 보살핌이 우선 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그 이전에 다른 외부 활동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아이가 지금처럼 관계를 경험하고 그 안에서 즐거움도 있지만 속상함도 경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럴 때 어떻게 상대에게 아이도 반응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세요. 

사회적 관계에서의 모습을 모방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신이 받았던 나쁜 것도 흉내내게 되는 거죠. 처음 만날 때 부적절하게 소리치려 하면 막아주시고 적절한 대안을 알려주세요. 친절하게 다가가는 방법 등이요. 

아이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은 정상적으로 잘 발달하고 있다는 증거에요.

사회적 눈치는 반드시 길러져야 하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를 맞춰가며 협업하는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당당하게 하는 것과 사회적 눈치를 기르는 것은 대립된 모습이 아니라 병행하며 키워야 할 모습이에요.

자녀는 외향적 성향에 여러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관계 맺기를 잘 시도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아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을 아이가 잘 이겨나갈 거라 믿어주고 너무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게 이런 유형의 아이에게는 도움이 되어요.

마음 졸여서 늘 아이에게 뭔가 잘못이 있으면 부모가 잘못한 거 같아 미안하고 그런 자책이나 죄책감도 지나치게 되면 자녀를 돕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되어요.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은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몫이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도 자꾸 심하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신경증적 반응으로 엄마의 정신적 건강을 위협합니다. 

엄마가 먼저 행복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시고 즐거운 기운을 아이에게 전해주려 하세요. 

지금도 충분히 좋은 엄마입니다.^^

감사합니다.